지난 포스팅에서 가맹점 창업 시 확인해야 할 것들을 알아보았습니다. 특히, 가맹본부(본사)에서 제공하는 정보공개서는 매우 중요합니다. 가맹본부의 실력과 신뢰성 및 향후 전망을 예측할 수 있는 기본 자료이기 때문입니다. 지금부터 가맹 계약의 필수자료인 가맹점 정보공개서 보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정보공개서란
가맹점 창업 시 정보는 비대칭입니다. 가맹본부(본사)가 가맹사업자(혹은 가맹희망자, 가맹점주)보다 자사에 대한 정보가 많기 때문입니다. 가맹사업자(혹은 가맹희망자)가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가맹사업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담고 있는 것이 정보공개서입니다.
법적 근거
정보공개서에는 가맹본부의 사업현황, 임원의 경력, 가맹점사업자의 부담, 영업활동의 조건, 가맹사업자에 대한 교육·훈련, 가맹계약의 해제·해지 및 갱신 등과 같은 가맹사업에 관한 사항을 담고 있습니다.
정보공개서는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약칭: 가맹사업법) 제7조에 의해 가맹본부가 가맹희망자에게 계약 체결 14일 이전까지 제공하도록(의무조항) 되어 있습니다. 또한, 정보공개서 양식도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시행령(약칭: 가맹사업법 시행령)에 정해져 있습니다.
중요한 이유
가맹점 사업 시 몇 천에서 몇 억의 금액이 투자됩니다. 가맹본부가 사라지면 투자금을 회수할 수 없습니다. 즉, 가맹본부의 신뢰성과 안정성이 중요합니다. 이에 정보공개서에는 가맹본부의 경영 상태, 사업이력 및 주요 법적 분쟁여부 등을 포함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를 확인해 가맹본부의 신뢰성과 안정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창업과 관련된 구체적 비용을 상세히 볼 수 있습니다. 가맹비, 교육비, 보증금 및 기타 비용(인테리어 등)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예산 범위 내에서 창업이 가능한지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가맹점을 창업하는 이유 중 하나는 가맹본부의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정보공개서를 통해 가맹본부가 지원하는 교육, 마케팅, 물류 등의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창업 이후 이러한 조건이 잘 지켜지지 않았다면 법적인 문제를 제기할 수도 있습니다. (길고 지루한 과정이지만 법정에서 문제를 다퉈볼 수 있습니다. )
정보공개서를 봐야 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가맹본부의 경쟁력 및 성장성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3년간의 가맹점수 평균 매출 등을 보고 성장성과 경쟁력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은 자료들을 각 가맹본부(브랜드) 별로 비교해 나에게 가장 잘 맞는 곳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정보공개서 확인 사이트
정보공개서는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점 사업거래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https://franchise.ftc.go.kr/) 해당 사이트 상단의 정보공개서 → 정보공개서 열람을 클릭하면 됩니다.
이후 영업표지 혹은 업종으로 검색하면 원하는 브랜드를 검색할 수 있습니다.
정보공개서 항목 확인
정보공개서는 아래와 같은 양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 가맹본부의 일반 현황(가맹본부 일반현황, 가맹본부 재무현황)
- 가맹본부의 가맹사업 현황 (가맹사업 개시일, 가맹점 및 직영점 현황, 가맹사업자의 평균 매출액 등)
- 가맹본부와 그 임원의 법 위반 사실 (가매 사업버 위반, 형사 처벌 내역등)
- 가맹사업자의 부담(가맹금, 인테리어 비용 등)
- 영업활동에 대한 조건 및 제한 (가맹계약 기간 등)
가맹본부의 일반 현황
일반 현황
가맹본부의 일반 현황 중 사업자등록일을 살펴봐야 합니다. 오래된 가맹본부일수록 안정성이 높다고 예측할 수 있습니다. 모두 그런 것은 아니지만 오랫동안 영업했다는 것은 시장 변동성을 잘 이겨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재무 현황
가맹본부의 건전성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영업이익이 계속 흑자라면 사업을 지속할 힘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매출과 이익이 모두 성장 중이라면 본사의 건전성이 괜찮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만일, 영업이익이 적자라면 그 이유를 확인해야 합니다.(매장 개설 시 영업부 혹은 개설팀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임직원수
가맹본부의 크기(매출)에 비해 임직원 수가 많다면 본부에 들어가는 비용이 많을 수 있습니다. 비용이 크면 외부 충격에 쉽게 영향을 받게 됩니다. 반면 너무 직원수가 적으면 각 가맹점 관리가 소홀할 수 있습니다. 여러 브랜드를 비교해 임직원수가 적절한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가맹본부의 가맹사업 현황
가맹점 및 직영점 현황
내가 오픈하려는 지역의 가맹점 및 직영점 현황을 살펴봐야 합니다. 최근 3년간 증가 추세인지 감소 추세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감소 추세라면 해당 지역의 가맹점들 수익 구조가 나빠지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가맹점 변동현황
더불어 가맹점 변동현황도 주의 깊게 봐야 합니다. 신규개점보다 계약종료나 해지가 많고 명의변경도 잘 이뤄지지 않는다면 투자자(가맹사업자 및 희망자)가 기피한다고 생각해도 됩니다. 반대로 신규 개점이 많다면 시장에서 투자자로부터 평가가 좋은 브랜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평균매출액
가장 중요한 지표 중 하나가 지역별 평균 매출액입니다. 연평균 매출을 12로 나누면 월평균 매출로 환산할 수 있습니다. 면적당 평균매출도 중요합니다. 가맹사업자 부담에 나와있는 기준점포면적을 참고해 해당 지역의 부동산 시세와 매출을 비교해 수익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 자료로 동일 업종의 다른 브랜드(가맹본부)와 수익성을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광고 ·판촉비 및 가맹금사업자의 부담금
가맹본부(본사)가 광고나 판촉비에 투자하는 비용을 알 수 있습니다. 너무 투자가 없으면 다른 브랜드(가맹본부)와의 경쟁력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반대로 매출이나 이익대비 투자가 너무 높으면 가맹본부의 적자로 이어지거나 판매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가맹본부가 가맹금 예치제도를 사용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가맹금 예치제는 가맹계약 체결 시 일정 범위의 가맹금을 가맹본부가 아닌 별도의 금융기관에 예치하는 제도입니다. 영업 시작 또는 계약 체결 후 2개월이 경과한 시점에 금융기간에 예치되어 있는 가맹금을 가맹본부에 지급합니다.
가맹계약 후 가맹본부가 가맹점 개설에 필요한 지원을 하지 않는 문제를 사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에 가맹금 예치제도를 활요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가맹본부와 그 임원의 법 위반 사실
가맹사업자와의 관계가 좋은지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는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시정조치가 많다면 가맹점과의 분쟁이 많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가맹사업자의 부담
중요하게 살펴볼 항목 중 하나가 가맹사업자의 부담금입니다. 창업에 들어가는 비용을 알 수 있습니다. 내 예산 범위 내에서 창업 가능한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중 계약 종료 시 돌려받을 수 있는 비용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보증금 이외의 비용은 회수 불가능한 비용일 경우가 많습니다. )
인테리어 비용의 경우 가맹본부가 부담해 줄 수 있는지 협상해야 합니다. 가맹본부에 따라서 내부적으로 입점하는 상권이나 입지별로 지원 기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영업활동에 대한 조건 및 제한
계약기간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최초 2년 이후 상호 간 이의가 없는 경우 1년씩 자동 연장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계약서 확인 필요) 연장 계약을 빌미로 인테리어 투자 등을 압박하는 가맹본부도 있습니다. 기존 오래된 가맹점주에게 그러한 경우가 있었는지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가맹본부에 요청할 것
가맹사업법 제7조에 따르면 가맹본부는 가맹희망자에게 정보공개서를 제공해야 합니다. 이때, 점포 예정지에서 가장 인접한 가맹점 10개의 '인근가맹점 현황 문서'를 함께 제공해야 합니다. 인근 가맹점 현황으로 오픈할 점포의 상황을 예측할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합니다.
또한, 가맹본부는 정보공개서를 가맹희망자에게 전달할 때는 제공시점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가맹본부가 직접 전달할 경우는 가맹희망자의 자필로 실제 제공받은 일시와 장소를 확인받아야 합니다. 직접 전달 이외에도 내용증명(우편), 정보통신망에 게시, 이메일로 송부 등의 방법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도 가맹희망자의 수신 시간이 확인되어야 합니다.
지금까지 가맹 계약의 필수 자료인 가맹점 정보공개서 보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정보공개서 확인은 너무나 중요합니다. 가맹본부 선택의 기본 중의 기본 자료이기 때문입니다. 이 자료를 기초로 가맹본부 영업부 혹은 개설팀에게 확인해야 할 것들은 꼭 확인하고 넘어가야 합니다. 이를 소홀히 하고 생기는 문제는 자신이 책임져야 할 경우가 많습니다. 꼭 사전에 점검하시길 바랍니다.
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