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팅에서는 공동창업의 개념을 명확히 하고 실제 창업 현장에서 마주치는 공동창업의 장단점 및 상황별 선택 기준을 살펴보려 합니다. 사업을 시작할 때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가 있습니다. 혼자 시작하는 것이 좋은가 아니면 누구와 함께하는 것이 유리한가?
스타트업, 콘텐츠 산업, IT, 프랜차이즈와 같이 빠른 실행력과 복합 역량이 필요할 땐 공동창업(Co-Founding)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여러 명이 하면 시너지가 날 거야'라는 직관으로 시작하면 심각한 리스크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보다 구조적이고 전략적인 분석이 필요합니다. 특히 공동창업을 절대 하지 말아야 할 때를 명확히 알아야 실수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공동창업?
공동창업이란 2인 이상이 함께 사업체를 설립하고 운영하며 비전과 책임 그리고 지분 및 실행을 공유하는 구조를 말합니다. 단순한 협업 관계를 넘어 각자의 전문성과 자원을 통합해 시너지 창출을 도모하기 위함입니다. 이때 창업 구성원의 수가 많다고 성공 확률이 증가하는 것은 아닙니다. 명확한 역할 정의, 신뢰, 계약 체결, 공동 목표 설정 등이 선결되어야 공동창업의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공동창업 장점
- 시너지 효과로 실행력 강화: 각기 다른 전문성과 경험이 융합되어 아이디어 실행 속도와 완성도가 높아집니다. 초기 시장 진입과 빠른 성장에 유리할 수 있습니다.
- 리스크와 업무 부담 분산: 재정적 및 정신적 부담이 분담됩니다. 창업 과정에서의 번아웃(burnout)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이는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 됩니다.
- 다양한 관점 의사결정 가능: 다양한 시각이 결합되면서 창의력과 문제해결력이 강화됩니다. 즉, 의사결정의 질이 향상됩니다. 이는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 대한 대응력 강화에 도움이 됩니다.
- 정서적 지지: 혼자가 아닌 '같이 가는' 사업은 실패의 두려움을 줄이고 도전의 연속성을 높입니다. 생존율과 성장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초기 자본 조달 용이: 여러 명이 자본을 분담하면 초기 자금확보가 수월해집니다. 또한, 앞서 이야기한 인적 자본의 신뢰성과 리스크 분산은 투자자를 설득하는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공동창업의 단점
- 가치관 차이와 갈등: 다양한 가치관은 의사결정 충돌과 감정적 마찰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는 사업 방향성과 조직 문화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 의사결정 지연과 기회비용: 혼자서 결정하는 것과 다르게 의사결정에는 조율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속도가 중요한 비즈니스에서 의사결정 지연은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 기여도 및 수익 분배 문제: 지분 및 보상의 불균형은 파트너 간 신뢰에 영향을 줍니다. 신뢰에 문제가 생기면 법적 분쟁으로 번질 수 있습니다.
- 책임 불균형 및 무임승차 리스크: 일부 구성원이 핵심 업무를 진행할 경우 나머지 구성원들의 동기 저하나 무임승차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는 팀 붕괴 이어질 수 있습니다.
공동창업이 유리한 상황
- 상호 보완적 역량과 네트워크가 존재할 때
- 초기 자금 확보가 중요한 단계일 때
- 시장 반응에 민첩한 대응이 요구될 때
- 정서적 지지와 협력이 필요한 환경일 때
- 과거 협업 경험이 있고 신뢰 기반이 형성돼 있을 때
공동창업을 피해야 할 상황
1) 지분과 역할, 수익 배분에 대한 합의가 없을 때: 구두 약속만으로 시작했다면 갈등의 씨앗을 품은 채 시작한 셈입니다. 이 부분을 명확히 정해놓고 시작해야 합니다.
2) 가치관과 업무 방식의 차이가 현저할 때: 가치관과 업무 방식이 달라도 상황이 좋을 때는 큰 문제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발생하면 이 문제로 갈등이 심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양한 가치관이 시너지를 만들기도 하지만 너무 다른 가치관은 갈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3) 친밀한 관계에만 의존해 결성됐을 때: 우정과 혈연은 계약 관계를 대체할 수 없습니다. 문제가 생기면 법적 다툼으로 번지게 되는 게 이때가 되면 친밀한 관계는 의미가 없어질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4) 일방적인 업무 집중 또는 의존이 예상될 때: 무임승차나 수익 배분의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질적인 기여도가 기울어지면 감정적 불균형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5) 충분한 논의 없이 감정적으로 결정됐을 때: 감정만으로는 현실의 벽을 넘기 어렵습니다. 상황은 현실에서 생기고 해법도 현실에서 찾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실전 체크리스트
- 사업 비전과 목표에 대한 합의는 되어 있는가?
- 역할, 책임, 수익 분배는 계약서로 명확히 정리되어 있는가?
- 퇴사나 갈등 발생 시 처리 기준이 설정되어 있는가?
- 실제 협업 경험이 있는 파트너인가?
- 감정이 아닌 비즈니스 기준으로 파트너를 선택했는가?
공동창업은 사람보다 계약이 먼저
공동창업은 성장의 촉매제가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위기의 기폭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업 지속성을 최우선 가치로 두는 태도입니다. '함께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계약과 책임 구조는가 명확한가?'라는 질문에 답이 있어야 합니다. 창업은 혼자서도 어렵고 함께여도 어렵습니다. 그러나 준비된 창업자는 그 어려움을 기회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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