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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만들기 전, 반드시 해야 할 고객 검증

 

창업 프로세스 중 MVP(최소 기능 제품, Minimum Viable Product)는 하나의 이정표입니다. 최소 기능 제품을 만들어 시장 반응을 살피고 피드백을 빨리 반영하겠다는 철학(=린 스타트업)은 이제 교과서와 같습니다. 그러나 많은 창업자들이 간과하는 전제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MVP 이전에 반드시 고객 검증 단계를 거쳐야 한다는 것입니다.

 

MVP 만들기 전, 반드시 해야 할 고객 검증

 

문제는 '문제'가 아닐 수 있다

아이디어가 떠올랐을 때 그 아이디어가 분명 고객에게도 필요한 것이라 믿고 싶어 집니다. 하지만 고객이 그 문제를 실제로 겪고 있는지 그리고 해결 의지가 있는지도 모른 채 제품 개발을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고객 검증의 시작은 단순합니다. 고객을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됩니다. '이 제품 어때요?' 같은 단순한 질문은 의미가 없습니다. 대신, '최근 이런 문제를 겪으신 적 있나요?', '그 문제를 해결하려고 어떤 노력을 해보셨나요?' 같은 질문이 훨씬 좋습니다. 고객이 자기 자신의 행동을 설명하기 시작하면 그건 단순한 호의가 아니라 진짜 문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불편함보다 중요한 건 '절실함'

고객이 문제(Pain Point, 니즈)를 겪고 있다고 해서 그것이 곧 기회는 아닙니다. 창업자라면 고객 그 문제를 돈과 시간을 들여서라도 해결하고 싶은 것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고객이 이미 유사한 해결책을 찾아봤지만 여전히 불만족스럽다면 청신호입니다. 고객에게 시간적·경제적 손실이 있었는지 그리고 고객이 이를 극복하기 위해 어떤 선택을 했는지를 구체적으로 파악해야 합니다. 진짜 기회는 그 안에 여기에 있습니다. 

 

누구를 위한 설루션인가

MVP를 만들면서 가장 범하기 쉬운 오류는 고객을 지나치게 포괄적으로 상정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MVP는  초기에 가장 절실하게 반응할 소수의 고객 즉, 얼리 어댑터(Early Adopter)를 위한 제품이어야 합니다. 처음엔 여러 고객군을 대상으로 검증해 보되 점차 반응이 명확한 세그먼트로 좁혀가야 합니다. 제품 설계도 마케팅 전략도 이 타깃을 중심으로 맞춰져야 합니다. 초기 고객이 만족하지 않는다면 확장도 없습니다.

 

정성에서 정량으로 피드백은 반복적으로

초기 검증은 인터뷰와 관찰 같은 정성적 방식으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단계는 클릭률이나 사전예약 수 등 정량적 지표로 확장입니다. MVP가 없어도 랜딩페이지나 영상 시연 혹은 뉴스레터 구독 등을 통해 충분히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이 과정이 일회성으로 끝나선 안 된다는 것입니다. 피드백 루프를 설계해야 합니다. 가설 → 실험 → 인사이트 → 새로운 가설의 순환은 MVP 전 단계에서부터 적용돼야 합니다. 그래야 시장에 제품이 출시되기 전 보다 탄탄한 논리를 갖출 수 있습니다.

 

MVP는 확신이 아니라 '검증'의 도구다

많은 창업자들이 MVP를 너무 이른 시점에 만들고 시장에 노출시킵니다. 하지만 문제 가설이 검증되지 않은 MVP는 데이터가 아니라 착각을 강화하는 도구일 뿐입니다.

 

MVP는 제품이 아닙니다. '학습 도구'입니다. 고객이 진짜 원하는 것을 파악하고 그 해결에 가치와 시급성이 있다는 확신이 들 때, MVP는 비로소 의미를 가집니다.

 

 

지금까지 MVP 만들기 전 반드시 해야 할 고객 검증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창업은 정답 없는 여정입니다. 그러나 그 여정을 조금이라도 헛되게 않게 만드는  방법은 있습니다. 고객의 목소리를 듣는 것입니다. 고객의 언어 안에 나의 아이디어가 살아남을 수 있는 이유가 숨어 있습니다.

'만들기 전에 고객에게 물어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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