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셋업을 기다리면 영원히 시작 못 한다
처음 온라인 미디어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이 어려워하는 것이 셋업이다. 도메인은 어디서 사야 하고 플랫폼은 뭘 써야 하며 뉴스레터 솔루션은 어떤 게 좋은지 등. 이 고민만 하다 한 달이 지나는 경우가 많다.
결론만 말하면 하루면 충분하다. 완성도보다 발행이 먼저다. 지금부터 하루 안에 셋업을 마치는 방법을 단계별로 설명한다.
온라인 신문사 창업 가이드
#1. 니치 온라인으로 시작하기
#2. 창업 1년 플랜 설계
#3. 사이트, 플랫폼, 도메인 셋업 ← 현재 글
#4. 니치 미디어 콘텐츠 전략(예정)
#5. 법, 등록, 저널리즘 알기(예정)
#6. 마케팅 및 커뮤니티 계획 및 실행(예정)
#7. 수익 모델과 생존 로드맵(예정)
STEP 1. 도메인 선택과 등록 (30분)
도메인은 미디어의 첫인상이다. 너무 복잡하게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아래 원칙만 지키면 된다.
좋은 도메인의 조건 3가지
첫째, 짧고 기억하기 쉬워야 한다. 10자 이내가 이상적이다.
둘째, 분야명이 들어가면 좋다. propnews.kr, investbrief.kr, techdigest.kr 같은 형태다. 독자가 한 번만 봐도 어떤 미디어인지 알 수 있다.
셋째,. kr 또는. com을 우선으로 선택한다. 한국 독자를 타깃으로 한다면. kr이 신뢰도 측면에서 유리하다.
도메인 등록 업체 선택
국내에서 주로 사용되는 도메인 업체는 가비아, 호스팅케이알, 카페 24, 후이즈 등이 있다. 호스팅케이알은 한국 최초의 ICANN 공식 인증 등록기관으로 가격 경쟁력이 높은 편이다. 초반에는 호스팅케이알이나 가비아 중 하나를 선택하면 무난하다.
. co.kr 기준으로 카페 24는 5,000~1만 1,000원, 후이즈는 1만 1,000원 수준이다. 가비아는 자사 도메인 기준 1만 1,000원이다. 연간 1만~2만 원 수준이니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다.
도메인명 아이디어가 필요하다면 이런 패턴을 참고하자.
| 분야 | 도메인 예시 |
| 부동산 | propbrief.kr / housenews.kr |
| 스타트업 | startupdigest.kr / founderbrief.kr |
| 투자 | investweekly.kr / stockbrief.kr |
| 헬스테크 | healthtech.kr / medbrief.kr |
STEP 2. CMS(홈페이지) 선택 (1~2시간)
CMS는 콘텐츠를 올리는 집이다. 초반에는 무료 또는 저비용으로 시작해도 충분하다. 유형별로 정리하면 이렇다.
① 티스토리 (추천: 빠른 시작형)
무료다. 별도 호스팅이 필요 없다. 티스토리는 무료라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트래픽을 티스토리가 부담하기 때문에 방문자 수가 늘어도 추가 비용이 들지 않는다. 커스텀 도메인 연결도 가능하다. 오늘 당장 시작하고 싶다면 가장 빠른 선택이다.
단점도 있다. 플랫폼 정책이 바뀌면 영향을 받는다. 2023년 일부 기능 변경 이후 워드프레스로 이전하는 사례가 늘었다.
② 워드프레스 (추천: 성장형)
워드프레스는 전 세계 인터넷의 40% 이상이 사용하는 CMS다. 수천 개의 테마와 플러그인을 통해 비교할 수 없는 맞춤형 옵션을 제공한다. 미디어·뉴스 테마가 풍부하다. SEO 플러그인(Yoast SEO 등)을 붙이면 검색 노출에 유리하다. 단점은 초기 셋업에 약간의 학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호스팅은 카페 24나 클라우드웨이즈를 많이 쓴다. 월 1만~3만 원 수준으로 시작할 수 있다.
③ 노션 공개 페이지 (추천: 극초반 MVP형)
별도 셋업이 필요 없다. 노션은 간단한 포트폴리오나 이벤트 페이지를 만들고 싶을 때 적합한 선택이다. 뉴스레터 소개 페이지, 구독 신청 링크, 과거 발행 목록 정도를 노션 페이지에 정리하고 공개 링크로 공유하는 방식이다. 구독자 100명 전까지는 이 방식으로도 충분하다.
어떤 걸 선택해야 할까?
고민이 된다면 이렇게 결정하면 된다.
● 오늘 당장 시작하고 싶다 → 티스토리
● 6개월 이후 성장을 보고 있다 → 워드프레스
● 일단 뉴스레터만 먼저 해보고 싶다 → 노션 공개 페이지
STEP 3. 뉴스레터 플랫폼 선택 (30분)
사이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뉴스레터 플랫폼이다. 독자와 직접 연결되는 채널이기 때문이다. 블로그와 유튜브는 방문자 수와 조회수에 수익이 좌우되는 플랫폼이다. 이러한 플랫폼에서 창작활동을 하는 것에 대한 피로감 확산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독자 데이터와 콘텐츠 유통 구조를 직접 관리하는 자체 미디어 플랫폼 구축 모델이 주목받고 있다. 뉴스레터는 알고리즘 없이 독자에게 직접 닿는 유일한 채널이다.
주요 플랫폼 3가지를 비교하면 이렇다.
① 메일리 (한국 창업자에게 최우선 추천)
메일리는 노션과 비슷한 인터페이스로 직관적인 작성이 가능하다. SEO 기능을 통해 뉴스레터 콘텐츠가 자연스럽게 검색 엔진에 노출되어 추가 유입까지 기대할 수 있다. 유료 멤버십 운영도 가능하다. 개인 사용자는 무료로 시작할 수 있다. 한국 서비스라 UI가 직관적이고 고객 지원도 한국어로 된다.
② 스티비
국내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뉴스레터 툴이다. 기업 브랜드 뉴스레터에 많이 쓰인다. 정밀한 통계 분석이 강점이다. 단, 구독자 수에 따라 과금이 시작되는 구조라 초반에는 비용 부담이 생길 수 있다.
③ 서브스택 (Substack)
서브스택은 유료 뉴스레터 구독 수익의 10%만 수수료로 가져가는 구조이며 크리에이터 중심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글로벌 독자를 노린다면 서브스택이 유리하다. 영어권 독자 확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고려할 만하다.
어떤 걸 선택해야 할까?
● 한국 독자 + 처음 시작 → 메일리
● 기업 파트너십·협찬 중심 운영 → 스티비
● 글로벌 독자 + 유료 구독 수익 집중 → 서브스택
STEP 4. 실제 운영 구조 예시: 하루 안에 완성되는 세팅
AI 투자 트렌드 뉴스레터 하루 셋업 예시
| 시간 | 작업 |
| 오전 9~10시 | 가비아에서 aiinvest.kr 도메인 등록 |
| 오전 10~11시 | 메일리 계정 개설 + 뉴스레터 이름·소개 작성 |
| 오전 11~12시 | 노션으로 미디어 소개 페이지 작성 (구독 링크 포함) |
| 오후 1~3시 | 첫 번째 뉴스레터 초안 작성 |
| 오후 3~4시 |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개설 (초기 커뮤니티 거점) |
| 오후 4~5시 | 지인 10명에게 구독 요청 + SNS에 첫 공개 |
이게 전부다. 도메인 + 메일리 + 노션 페이지 조합이면 하루 안에 셋업이 완료된다. 비용은 도메인 등록비 1만 원 안팎이 전부다.
셋업 후 반드시 확인할 3가지
시스템을 만들었다고 끝이 아니다. 다음 3가지를 반드시 점검하자.
① 구독 버튼이 잘 보이는가?
독자가 페이지에 들어왔을 때, 구독 신청 버튼이 즉시 눈에 들어와야 한다. 스크롤 없이 보이는 영역(Above the fold)에 구독 폼을 배치한다.
② 테스트 발송을 해봤는가?
첫 뉴스레터 발송 전에 반드시 본인 이메일로 테스트 발송을 한다. 레이아웃이 깨지거나 링크가 안 열리거나 모바일에서 글자가 작게 보이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③ 분석 도구가 연결되어 있는가?
구글 애널리틱스(Google Analytics) 또는 네이버 애널리틱스를 홈페이지에 연결한다. 어디서 독자가 유입되는지, 어떤 글이 많이 읽히는지 파악하는 기초 데이터가 된다. 설치는 코드 한 줄 붙여 넣기면 된다.
1인 기자단 + 도메인 1개 + 뉴스레터 1개: 이게 출발점이다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인프라는 가볍게, 콘텐츠에 집중하는 구조로 시작한다. 시스템은 독자가 늘면서 자연스럽게 업그레이드된다. 어피티도, 뉴닉도 처음에는 이메일 한 통을 보내는 것에서 시작했다. 화려한 홈페이지가 있어서 성장한 게 아니다. 꾸준한 발행이 독자를 만들었다.
셋업이 완성됐다면 이제 다음 단계로 넘어갈 차례다. 어떤 콘텐츠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 4편에서는 니치 미디어라면 반드시 갖춰야 할 콘텐츠 전략 3가지를 다룬다.

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