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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한 놀이처럼 혁신하라: 시리어스 플레이로 조직 문화와 프로토타입 혁신하기

 

기업들은 과거보다 더 빠르고 창의적인 방식으로 혁신을 요구받고 있다. 이 혁신은 기술적 진보나 전략적 사고만으로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MIT 미디어랩의 연구원이자 칼럼니스트인 마이클 슈레이즈(Michael Schrage)는 '시리어스 플레이: 세계 최고의 기업들이 혁신을 시뮬레이션하는 방법(Serious Play: How the World's Best Companies Simulate to Innovate, 1999)'을 통해 신은 곧 놀이이고 그 놀이의 핵심 도구가 '프로토타입'이라고 주장한다.

 

진지한 놀이처럼 혁신하라: 시리어스 플레이로 조직 문화와 프로토타입 혁신하기

 

시리어스 플레이란 무엇인가?

시리어스 플레이(Serious Play)는 말 그대로 진지한 놀이다. 이는 단순 장난이 아니라 실험과 학습 그리고 협업을 가능하게 하는 혁신적 활동이다. 슈레이즈는 혁신이란 완성된 아이디어를 실행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디어를 실험하고 실패하며 조정하는 과정에서 태어난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중심에 바로 '프로토타입'이 있다.

 

 

프로토타입이 혁신을 이끈다

기존 관점에서는 혁신이 프로토타입을 만들어낸다고 여겨졌다. 하지만 슈레이즈는 반대로 주장했다. 프로토타입 자체가 혁신의 발화점이라는 거다. 이 실험적 모델이 기업의 사고방식과 조직 구조를 변화시킨다는 것이다. 즉, 프로토타입은 결과물이 아니라 사고의 도구이자 조직 변화의 촉매제다.

 

아이디어는 말로 설명하기 어렵다. 하지만 프로토타입(시제품)은 말보다 더 명확하게 문제를 드러낸다. 프로토타입은 창의성과 기술적 한계 그리고 사용자 경험에 대한 피드백을 통합하며 팀 간 소통과 협업을 가능하게 한다.

 

 

시뮬레이션의 민주화

슈레이즈는 비지칼크(VisiCalc)와 엑셀의 등장을 디지털 시뮬레이션의 민주화로 본다. 과거에는 시뮬레이션이 전문가들의 영역이었다 하지만 스프레드시트가 도입되면서 일반 직원들도 다양한 시나리오를 실험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혁신의 진입 장벽을 낮추었다. 아이디어 하나로 누구나 프로토타입을 만들고 시장 반응을 실험하며 실패를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이다. 디지털 기술은 이 과정을 더욱 빠르고 저렴하며 유연하게 만든다.

 

 

조직의 변화: 모델이 바꾸는 것은 기술이 아니라 문화다

시리어스 플레이가 가지는 진정한 힘은 기술적인 완성도가 아니다. 그 힘은 조직 문화 자체를 바꾸는 데 있다. 프로토타입과 시뮬레이션은 새로운 아이디어의 유효성을 테스트하는 도구일 뿐만 아니라 조직 내 의사소통, 협업, 학습 방식에 근본적인 변화를 유도한다. 

 

슈레이즈는 모델이 공유 공간(shared space) 역할을 한다고 봤다.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공통된 대상(모델)을 중심으로 논의할 때 추상적인 아이디어가 구체화되고 다층적 이해와 창의적 해결이 가능해진다.

 

 

이해관계자의 참여와 권력 구조의 재설계

슈레이즈는 누가 모델을 만들고 누가 사용하는가에 따라 혁신의 양상이 달라진다고 말한다. 혁신이 실패하는 이유 중 하나는 프로토타입의 수혜자가 불명확하거나 중요한 이해관계자가 초기부터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프로토타입이 실질적 혁신으로 이어지려면 모든 관련 당사자가 초기부터 관여하고 실험 결과에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또한 모델 개발 과정은 기술적 프로젝트에 그치지 않고 조직 내 권력 구조를 건드리는 정치적 행위이기도 하다. 누가 의사결정을 내리며 누가 자원을 배분하고 실패를 어떻게 받아들이는가에 따라 프로토타입의 운명은 달라진다.

 

 

실행을 위한 4 원칙 요약

슈레이즈는 실무 적용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다음은 그 중 핵심 4 원칙이다. 

① 수혜자 파악: 모델이나 프로토타입을 통해 직접적인 혜택을 받는 주체를 명확히 해야 한다. 사용자, 마케팅팀, 경영진 등 대상이 누구인가에 따라 설계와 실험 방식이 달라져야 한다.

② 실패 허용: 실패는 낭비가 아니라 학습의 기회다. 반복적 실험을 통해 얻은 실패는 예측 불가능한 통찰을 가져온다.

③ 비즈니스와의 연계: 단순 실험이 아닌 실제 시장과 연결된 전략으로 통합되어야 한다. 프로토타입은 최종 제품의 방향성과 일치해야 한다.

④ 놀이의 진정성: 진지한 혁신은 놀이라는 가벼운 행위에서 비롯된다. 가장 진보적인 조직일수록 실험을 즐길 줄 알고 놀면서 혁신을 만들어낸다.

 

 

기업 혁신 문화에 주는 시사점

혁신은 소수의 R&D 부서만의 일이 아니며 조직 전체가 참여하는 놀이의 장에서 일어난다. 각 부서 간 소통, 수평적 아이디어 공유, 다양한 관점의 수용은 시리어스 플레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 이론은 불확실성과의 대화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미래를 알 수 없지만 프로토타입을 통해 다양한 가능성을 실험하고 리스크를 낮추며 시장에 대한 감각을 키울 수 있다. 시뮬레이션은 실패를 사전에 경험할 수 있는 장치이며 더 나은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한다.

 

 

시리어스 플레이의 현재와 미래

슈레이즈의 이론은 시간이 지나며 더욱 구체화되고 발전하고 있다. 실제로 레고의 LEGO Serious Play 방법론은 기업 워크숍, 조직개발, 리더십 교육에 활용되며 그의 통찰을 실천의 도구로 확장시켰다.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프로토타이핑 도구가 저렴하고 정교해지면서 누구나 아이디어를 실험하고 시장을 예측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더 이상 거대한 자본과 조직만이 혁신을 독점하는 것이 아니다. 작고 유연한 팀도 열린 조직문화와 진지한 놀이정신만 있다면 세계를 바꿀 수 있다.

 

 

진지하게 놀 준비가 되었는가?

마이클 슈레이즈는 혁신이란 '정답을 아는 것이 아니라 정답을 찾는 놀이를 즐길 수 있는가'의 문제라고 말한다. 기업은 놀이를 통해 혁신의 가능성을 확장하고 프로토타입이라는 구체적 실험을 통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 이제 혁신은 책상 위 전략이 아니라 실험실, 회의실, 현장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리고 그 시작은 하나의 질문에서 비롯된다.

'지금 우리는 얼마나 진지하게 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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