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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협업을 부르는 미디어 네이밍·스토리 설계 | 니치 미디어 브랜딩과 퍼스널 미디어화 ⑤

 

이름 하나가 협업을 결정한다

브랜드가 미디어에 협업을 제안할 때 가장 먼저 보는 것은 무엇일까. 구독자 수? 트래픽? 물론 이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이 미디어가 어떤 이름을 달고 어떤 이야기를 갖고 있는지를 먼저 본다.

이름과 스토리가 명확한 미디어는 협업 대화가 빠르다. '저희 독자는 이런 사람들이고 저희는 이런 가치를 전합니다'라는 한 문장으로 설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이름과 스토리가 모호한 미디어는 협업 제안이 와도 진도를 나가기 어렵다. 브랜드 입장에서 '저 미디어와 협업하면 우리가 무엇을 얻을 수 있지'를 즉각 떠올릴 수 없기 때문이다.

뉴닉은 현재 카카오, 네이버, KB국민카드, 배달의민족, 신한은행, 무신사, 올리브영, 나이키, 삼성, LG전자 등 국내외 주요 브랜드와 협업 파트너 관계를 맺고 있다. 이를 가능하게 만든 것은 트래픽뿐만이 아니라 이름부터 명확했기 때문이다.

 

브랜드 협업을 부르는 미디어 네이밍·스토리 설계 | 니치 미디어 브랜딩과 퍼스널 미디어화  ⑤

 


니치 미디어의 브랜딩과 퍼스널 미디어화

 

#1. 브랜드 미디어의 시대

#2. 미디어 말투와 시각 정체성 설정

#3. 저널리스트 개인 브랜딩 전략

#4. SNS·뉴스레터·영상 채널 통합

#5. 브랜드 협업 위한 미디어 네이밍·스토리← 현재글

#6. 로열 팔로워 만드는 커뮤니티 퍼스널 브랜딩(예정)

#7. 퍼블리셔 브랜드 장기적 비전 문서화(예정)


 

좋은 미디어 이름의 3가지 조건

네이밍은 그냥 이름 짓기가 아니다. 브랜드의 철학, 정체성, 시장 포지션 그리고 소비자 감성을 함축한 전략적 커뮤니케이션의 출발점이다. 강렬한 이름은 기억을 남기고 약한 이름은 바로 사라진다.

미디어 이름에는 세 가지 조건이 있다.

① 독자가 누구인지 느껴진다

이름을 들었을 때 독자층이 떠오르면 좋다. 어피티(Uppity)는 영어로 '건방지다'는 뜻이다. '2030 여성이 돈 앞에서 당당하게'라는 비전을 이름에 압축했다. 뉴닉(NEWNEEK)은 'NEW(새로운)'와 'GEEK(덕후)'를 합친 이름이다. 뉴스를 덕질하는 밀레니얼 독자를 겨냥했다.

 

이름을 들은 순간 '아, 이 미디어는 저 사람들 것이구나'가 느껴지면 브랜드도 '그 독자에게 닿고 싶다'는 판단을 빠르게 내릴 수 있다.

 

② 발음하기 쉽고 기억에 남는다

뉴닉, 어피티, 더밀크. 한 번 들어도 기억하기 쉽다. 짧고 리듬감이 있으며 반복하기 쉽기 때문이다. 긴 이름, 복잡한 조합, 설명이 필요한 이름은 협업 미팅에서도 계속 되물어봐야 한다. 기억하기 힘든 이름은 소개될 수도 없다.

 

③ 도메인·SNS 계정과 연결된다

온라인 신문사에서 이름은 곧 URL이고 SNS 핸들이다. 네이밍은 SEO 전략, SNS 바이럴, 입소문 확산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이름을 정할 때 도메인 취득 가능 여부, 주요 SNS 계정 선점 가능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이름에 '의미'를 심는 방법

기억하기 쉬운 이름만으로는 부족하다. 이름에 의미가 담겨 있어야 협업을 부를 수 있다.

더밀크는 실리콘밸리 테크·경제 트렌드와 기업 정보를 건강에 도움이 되는 우유처럼 신선하게 배달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이 이름에는 '신선하고 건강한 정보 배달'이라는 가치가 압축되어 있는 것이다.

 

의미를 심는 방법은 다양하다.

독자의 감정에서 출발하는 방법이 있다. 독자가 지금 어떤 감정을 갖고 있는가. 답답함, 궁금함, 당당함. 그 감정을 이름에 담으면 독자가 즉각 공감한다.

 

독자가 원하는 변화에서 출발하는 방법도 있다. 뉴닉은 '뉴스를 어렵게 느끼던 사람이 쉽게 이해하는 사람'으로의 변화를 담았다. 어피티는 '돈 앞에서 주눅 들던 사람이 당당해지는 변화'를 담았다.

 

무엇을 해결하는가에서 출발하는 방법도 있다. 더밀크는 '실리콘밸리와 한국 사이의 정보 격차'를 해결하는 미디어라는 정체성을 이름에서부터 드러냈다.

 

 

브랜드 협업을 부르는 스토리 설계

이름만큼 중요한 것이 '왜 이 미디어를 만들었는가'라는 창업 스토리다. 브랜드가 협업을 결정할 때 숫자 다음으로 보는 것이 이 스토리다.

 

좋은 창업 스토리에는 세 가지 요소가 있다.

문제 인식 → 전환점 → 해결 방향

 

어피티의 박진영 대표는 "또래 여성들이 자꾸 '월급은 받는데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모르겠어요'라는 그 한 마디가 전환점이 됐다."라고 밝혔다. 이 스토리는 짧지만 강력한 효과를 발휘했다. 문제가 명확하고 전환점이 구체적이며 해결 방향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브랜드가 이 스토리를 들으면 '이 미디어의 독자는 경제를 공부하려는 2030이고 이 미디어는 그들에게 실제로 도움이 되고 싶어 한다. 우리 브랜드도 그 독자에게 닿고 싶다.'라고 판단한다.

 

협업은 바로 이 판단에서 시작된다.

 

 

스토리를 어디에 배치할 것인가

스토리가 있어도 어디에도 안 쓰여 있으면 의미가 없다. 브랜드 담당자가 처음 미디어를 검토할 때 가장 먼저 보는 곳은 다음 세 가지다.

웹사이트 '소개' 페이지

여기에 창업 스토리와 핵심 가치가 담겨야 한다. 더밀크는 회사 소개 페이지에서 미디어 철학과 콘텐츠 전략을 명확하게 서술했다. '저널리즘 기반 신뢰 높은 콘텐츠로 세상의 긍정적 변화를 이끄는 토대가 되겠다'는 문장이 협업 파트너에게도 방향을 준다.

 

광고·협업 소개 문서(미디어 킷)

미디어 킷은 브랜드에게 보내는 협업 제안서다. 독자 프로필, 구독자 수, 오픈율, 협업 상품 종류도 담기지만 가장 중요한 첫 페이지는 '이 미디어가 어떤 사람들을 위해 존재하는가'다. 뉴닉은 협업 소개서 첫 문장에서 MZ세대가 호소하는 '뉴스가 너무 많고, 어렵고, 불편하다'는 문제를 큐레이션, 스토리텔링, 브랜딩으로 해결했다고 설명한다. 이 한 문장이 브랜드에게 '왜 뉴닉과 협업해야 하는가'를 설명한다.

 

SNS 프로필 소개

인스타그램 바이오, 유튜브 채널 소개, 링크드인 설명. 이 짧은 공간에 핵심 스토리의 압축판을 넣어야 한다. 한 줄에 담을 수 없다면 아직 스토리가 완성되지 않은 것이다.

 

 

협업을 부르는 이름·스토리의 공통점

뉴닉, 어피티, 더밀크를 다시 보면 공통점이 있다.

이름이 독자를 가리킨다. 스토리가 문제를 말한다. 가치가 해결 방향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 세 가지가 처음부터 연결되어 있다.

브랜드는 이 연결을 본다. 이름, 스토리, 가치가 일관되게 연결된 미디어는 협업 대화가 쉽다.

'당신의 독자는 누구입니까?', '당신의 미디어는 무엇을 해결합니까?' 이 두 질문에 막힘 없이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

 

대답이 바로 나오지 않으면 이름과 스토리를 다시 설계해야 한다.

 

 

지금 시작하는 미디어를 위한 실전 가이드

새로 온라인 신문사를 시작한다면 이 순서를 따르자.

먼저, 독자가 지금 겪고 있는 가장 큰 문제 하나를 쓴다.

그다음, 그 문제를 해결하려는 이유를 자기 경험에서 찾는다.

마지막으로 그 경험을 이름에 압축한다.

이 세 단계를 완성하면 이름과 스토리가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그리고 그 연결이 브랜드 협업의 첫 번째 조건을 만든다.

 

기억하자. 브랜드는 트래픽 큰 미디어와 협업하고 싶은 게 아니다. '우리 브랜드와 잘 맞는 독자를 가진 미디어'와 협업하고 싶다. 그 '잘 맞음'을 보여주는 것이 이름이고 스토리다.

 

다음 글에서는 로열 팔로워를 만드는 커뮤니티 퍼스널 브랜딩에 대해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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