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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민츠버그의 전략 만들기 이론 완전 해석: 창발적 전략이 중요한 이유

 

'전략을 짠다'는 말을 들으면 조명이 환한 회의실, 정돈된 도표 그리고 사전 계획된 로드맵 등이 떠오릅니다. 하지만 정말 전략은 이렇게 만들어지는 걸까요?

헨리 민츠버그는 여기에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전략은 단지 계획되는 것이 아니라 어떤 경우에는 현장에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것일 수도 있다고 말이죠. 그가 던진 이 관점은 1978년 당시에도 신선했지만 지금 읽어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오히려 지금이라서 더 피부에 와닿는 이야기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헨리 민츠버그의 전략 만들기 이론 완전 해석: 창발적 전략이 중요한 이유

 

전략은 수립이 아니라, 형성되는 것

'전략을 수립한다'는 말은 왠지 단단하고 안정적으로 들립니다. 전통적인 관점에선 전략은 늘 분석 → 목표 설정 → 실행 계획으로 이어지는 깔끔한 흐름이 있죠. 하지만 민츠버그는 이런 식의 전략은 실제 현장에서 그다지 자주 목격되지 않는다고 봤습니다.

 

그가 주목한 건 의도하지 않았지만 만들어진 전략이었습니다. 현장 구성원들의 반복된 선택, 예기치 않은 기회, 시장의 반응 등 -어떤 전략은 분명 계획 없이 시작됐지만 결과적으로 전략으로 작동하고 있었다는 겁니다. 민츠버그는 이런 경향을 창발적 전략(emergent strategy)이라고 불렀습니다.

 

 

계획된 전략 vs 창발적 전략

민츠버그는 전략을 두 개의 축으로 나눕니다. 하나는 계획된 전략(deliberate strategy). 말 그대로 조직이 의도를 갖고 수립한 전략입니다. 목표가 있고 실행 계획이 있으며 구성원 모두가 그 방향을 인지하고 있는 상태죠.

 

다른 하나는 창발적 전략(emergent strategy). 이건 이야기가 조금 다릅니다. 처음부터 계획된 것이 아니지만 실행되는 과정에서 반복되고 축적되며 하나의 전략적 방향으로 발전한 경우죠. 애초에 전략으로 분류되지 않았지만 결과적으로는 전략이 돼버린 케이스입니다.

 

민츠버그는 이 둘을 전혀 다른 방향이 아니라 하나의 궤도로 봤습니다. 실제 전략은 대부분 이 두 가지가 얽혀 있는 형태라는 거죠. 일부는 계획되고 일부는 형성되며 둘이 결합된 것을 실현된 전략(realized strategy)이라 불렀습니다.

 

 

전략은 살아 움직이는 구조다

민츠버그는 전략을 계획이 아니라 형성(formed)된다고 표현했습니다. 이 말은 전략이 완성된 상태로 회의실에서 내려오는 것이 아니라 조직 안에서 천천히 만들어지는 것임을 시사합니다.

 

시장에서 벌어지는 예기치 못한 변화, 고객의 반응, 팀 내부의 실험과 반복된 시도. 이 모든 것들이 전략의 기반이 됩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는 책상에 앉아 있는 누군가보다 현장에서 직접 부딪히는 사람들의 역할이 더 크죠.

 

어떤 전략은 처음엔 작은 선택에 불과했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계속 반복되고 성과로 이어지고 나중엔 조직의 공식 방향처럼 자리 잡는 경우도 있습니다. 민츠버그는 이런 현상을 사후적 전략 인식이라고도 설명합니다. 처음엔 전략이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 전략이 된 것. 그래서 그는 전략을 단일한 문서가 아닌 흐름 속에서 형성되는 과정으로 보았습니다.

 

 

창발적 전략이 더 중요해지는 지금

이론은 오래됐지만 지금 더 필요해 보입니다. 변수가 많고 시장이 빠르게 바뀌는 지금 같은 시대엔 처음부터 모든 것을 계획하는 것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니까요. 요즘 자주 언급되는 애자일, 린 스타트업 같은 방식도 결국 창발적 전략과 맞닿아 있습니다.

 

앞으로의 전략은 더 유연해야 합니다. 계획을 세우되 실험을 두려워하지 않아야 하며 실패도 전략의 일부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하죠. 조직 구성원 모두가 전략을 실천할 수 있어야 하며 그 실천이 전략을 만들어내는 방식이 되어야 합니다.

 

 

전략은 꼭 위에서 만들어야 할까?

민츠버그의 전략 만들기 이론이 흥미로운 지점입니다. 전략은 꼭 경영진이 수립해야 하는 걸까요? 현장에서 일어나는 선택, 반복되는 행동, 고객을 만나면서 생기는 통찰들. 이것들이 전략이 될 수 있다면 전략은 꼭 위에서 아래로 흐를 필요가 없다는 말이 됩니다.

전략은 모든 층위에서 태어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좋은 전략일수록 그런 흐름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조직 안에서 만들어집니다. 다시 말해 전략은 설계가 아니라 생태계에 더 가깝다는 이야기죠.

 

 

전략은 단단해야 하지만 동시에 유연해야 합니다. 계획을 세우되 변화에 반응할 여지도 남겨둬야 합니다. 전략이란 고정된 틀이 아니라 끊임없이 만들어지고 수정되는 살아있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헨리 민츠버그는 그 사실을 일찍이 간파했고 전략을 새로운 관점에서 해석했습니다. 전략이 반드시 완성된 설계도가 아닐 수도 있다는 것. 때로는 그것이 길을 걷다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방향일 수도 있다는 것.

 

나의 조직은 어느 쪽에 가까운가요? 계획된 전략에만 기대고 있진 않은가요? 아니면, 예상하지 못한 선택들을 전략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중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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