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아시아 해외 확장 전략 - K-콘텐츠 열풍을 미디어 수익으로 | 미디어 확장 전략 ⑤

 

해외 확장, 왜 지금인가

국내 미디어 시장은 좁다. 경쟁이 치열하고 광고 단가는 제자리다. 인터넷 신문사의 3분의 2가 연 매출 1억 원도 안 된다. 한국 안에서만 싸우는 건 점점 불리해진다. 그런데 바깥을 보면 다르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 디지털 미디어 시장은 2026년부터 2033년까지 연평균 9.47%의 가장 빠른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일본, 인도, 한국, 동남아시아 전반에서 디지털화와 인터넷 보급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한국 미디어가 아시아로 나갈 이유가 여기 있다. 시장이 크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아시아 해외 확장 전략 - K-콘텐츠 열풍을 미디어 수익으로 | 미디어 확장 전략 ⑤

 


지역·세그먼트 미디어 확장 전략

 

#1. 두 번째 채널 확장 타이밍

#2. ‘지역’ 미디어의 가치와 수익 가능성

#3. 산업별·세그먼트별 버티컬 확장 전략

#4. 협업·제휴·합병을 통한 미디어 성장

#5. 해외 확장(아시아권 니치 미디어) 사례← 현재글

#6. 다채널 퍼블리싱 구조 설계(예정)

#7. ‘미디어 그룹’으로 진화한 팀들의 공통점(예정)


 

아시아권 해외 확장의 3가지 유형

해외로 나가는 방식은 하나가 아니다.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된다.

첫째, 영어 버전 운영이다. 국내 콘텐츠에 영어 에디션을 붙이는 방식이다. 한국 뉴스를 영어로 접하고 싶은 외국인 독자와 재외 한인을 함께 잡을 수 있다.

 

코리아헤럴드(The Korea Herald)는 한국 최대 영문 일간지이자 아시아뉴스네트워크(ANN)의 유일한 한국 회원사다. 영어를 활용해 국내 독자를 넘어 아시아 전역의 독자에게 도달하는 모델이다.

 

코리아중앙데일리는 2000년부터 뉴욕타임스와 제휴해 글로벌-로컬 신문을 매일 공동 발행한다. 뉴욕타임스, BBC, CNN 등 유력 외신들이 가장 많이 인용하는 한국 언론이기도 하다. 글로벌 제휴가 해외 확장을 가속시킨 사례다.

 

둘째, K-콘텐츠 특화 미디어 창간이다. K팝, K드라마, K뷰티, K푸드에 관심 있는 해외 독자를 직접 타깃으로 하는 미디어를 만든다. 한국어를 모르는 독자도 한국 문화 정보를 원한다. 이 수요를 영어나 현지어로 공략한다.

 

셋째, 재외 한인 커뮤니티 미디어다. 일본, 미국, 동남아의 한인 교포 독자를 겨냥한다. 한국어를 쓰면서 해외에 사는 독자들이 대상이다. 현지 생활 정보와 한국 뉴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구조다. 헤럴드경제 미주판처럼 북미 한인 독자를 타깃으로 운영하는 모델이 이에 해당한다.

 

 

K-콘텐츠가 만든 해외 독자 기회

K-콘텐츠의 해외 확산은 미디어 창업자에게 구체적인 기회다.

K콘텐츠의 인기가 북미 시장을 넘어 동남아시아, 인도, 아프리카, 유럽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는 국내 제작사와 유통사들이 주목해야 할 지점이다. 한국 콘텐츠는 이미 전 세계에서 할리우드 다음의 인기와 소셜 영향력을 갖고 있다.

 

K팝을 좋아하는 베트남 10대, K드라마를 챙겨보는 태국 20대, K뷰티에 관심 있는 인도네시아 여성들. 이들은 모두 한국 콘텐츠를 소비하는 잠재 독자다. 그런데 한국 미디어가 이들을 제대로 공략하고 있는 곳은 많지 않다.

여기에 틈이 있다. 영어 혹은 현지어로 K-문화 전문 미디어를 만들면 그 수요를 잡을 수 있다.

 

 

작은 미디어가 해외로 나갈 수 있는 실제 경로

'대기업도 아닌 소규모 미디어가 어떻게 해외로 나가냐'는 의문이 생길 수 있다.

가능하다. 방법이 있다.

 

뉴스레터 영어 버전이 가장 현실적이다. 한국어 뉴스레터를 운영하고 있다면 영어 버전을 따로 만들어도 된다. 번역 비용은 AI로 크게 줄일 수 있다. 영어 독자를 위한 콘텐츠를 따로 기획하지 않아도 된다. 기존 콘텐츠를 영어로 옮기는 것만으로 시작할 수 있다.

 

서브스택(Substack)이나 비헨스(Beehiiv) 같은 글로벌 플랫폼을 활용하라. 한국 플랫폼에만 있으면 해외 독자가 발견하기 어렵다. 글로벌 뉴스레터 플랫폼에 영어 채널을 만들면 해외 독자에게 자연스럽게 노출된다.

 

SNS를 현지어로 운영하라. 인스타그램, 틱톡, 유튜브 쇼츠는 언어 장벽이 낮다. 자막 하나로 글로벌 독자에게 닿는다. K-콘텐츠 관련 틈새 분야라면 자연 유입이 빠르다.

 

 

아시아 시장별 특성과 접근 전략

아시아는 하나의 시장이 아니다. 나라마다 미디어 소비 방식과 플랫폼이 다르다.

일본 시장. 일본은 한류 콘텐츠 소비가 아시아에서 가장 성숙한 시장이다. K팝, K드라마 팬덤이 두텁다. 다만 일본어가 필수다. 한국어가 가능한 일본 독자는 일부다. 일본어 번역 필진이나 현지 파트너가 필요하다. 뉴스레터보다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같은 비주얼 중심 플랫폼이 효과적이다.

 

동남아 시장.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필리핀은 K팝과 K드라마 팬층이 크다. 영어 소통이 가능한 독자가 많다. 인터넷 이용자 수도 빠르게 늘고 있다. 동남아시아를 포함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스마트폰 채택과 저렴한 인터넷 보급이 빠르게 진행되며 디지털 미디어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영어로 시작해서 현지어로 확장하는 순서가 현실적이다.

 

재외 한인 시장. 미국, 일본, 중국, 동남아에는 한국어를 쓰는 한인 커뮤니티가 있다. 이들은 한국 뉴스를 원하면서 동시에 현지 정보도 필요로 한다. 현지 취업, 부동산, 비자, 교육 정보를 한국어로 제공하는 미디어는 틈새가 명확하다.

 

 

해외 확장 전에 반드시 확인할 것들

해외 진출은 국내 안정이 전제다. 아직 국내 채널이 흔들리는 상태라면 시기상조다.

준비됐다면 아래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타깃 국가의 플랫폼을 파악하라. 한국은 네이버·카카오 중심이다. 일본은 라인(LINE), 트위터(X)가 강하다. 동남아는 인스타그램, 틱톡, 페이스북이 중심이다. 한국식 포털 전략이 해외에서는 통하지 않는다.

 

현지화와 번역의 차이를 알아라. 번역은 언어만 바꾼다. 현지화는 독자의 문화, 관심사, 맥락에 맞게 내용을 바꾼다. 진짜 해외 독자를 잡으려면 번역이 아닌 현지화가 필요하다.

 

수익 구조를 미리 그려라. 해외 광고 시장은 한국과 다르다. 구글 애드센스, 뉴스레터 광고, 제휴 마케팅 수수료 등 한국에서 쓰지 않던 수익 모델이 필요할 수 있다. 미리 파악해야 한다.

 

 

해외 확장 시 주의할 것

해외에 나간다고 독자가 저절로 생기지 않는다.

콘텐츠를 그냥 번역만 한다. 한국 독자에게 맞춘 콘텐츠를 영어로만 바꿔서 올린다. 외국 독자 입장에서는 맥락도 재미도 없다. 해외 독자가 궁금해할 것을 새로 기획해야 한다.

 

너무 많은 시장을 동시에 노린다. 일본도, 동남아도, 미주도 한꺼번에 진출하려 한다. 집중이 안 된다. 한 시장부터 작게 테스트하고 성과가 나오면 확장해야 한다.

 

현지 피드백을 무시한다. 해외 독자의 반응을 데이터로 확인해야 한다. 어떤 콘텐츠가 열리고 어떤 게 무시되는지 파악해야 방향을 잡을 수 있다.

 

 

아시아가 기회다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들은 포화되지 않은 시장, 특히 아시아-태평양 국가들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들 시장은 구독자 수와 참여를 늘릴 잠재력이 있기 때문이다. 대형 OTT가 아시아를 노리는 이유가 있다. 시장이 아직 덜 채워져 있다는 거다. 한국의 작은 미디어에게도 같은 논리가 적용된다.

 

한국 콘텐츠를 좋아하는 아시아 독자들이 늘고 있다. 그 독자들에게 닿는 미디어는 아직 충분하지 않다. 국내 시장이 좁다는 게 한계라면 국경 밖에 답이 있다. 해외 확장은 영어 뉴스레터 하나, SNS 계정 하나로도 시작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방향이다.

 

다음 화에서는 '다채널 퍼블리싱 구조 설계'를 다룬다. 하나의 콘텐츠를 여러 채널에서 동시에 작동시키는 구조를 살펴본다.

댓글 쓰기

0 댓글